神京[신경] 2

暮春燈下北寺樓[모춘등하북사루]

暮春燈下北寺樓[모춘등하북사루]  李奎報[이규보] 저무는 봄 북사루의 등불 아래에서  漠漠烟巒萬疊靑[막막연만만첩청] : 고요하고 쓸쓸히 안개 낀 산등성 만 겹 푸르고 望中何許是神京[망중하허시신경] : 바라보는 가운데 어느 곳이 무릇 서울일런가. 閑雲頃刻成千狀[한운경각성천상] : 한가한 구름 눈 깜빡할 새 천의 모습 이루고 流水尋常作一聲[유수심상작일성] : 흐르는 물은 예사롭게 한결같은 소릴 만드네. 已分長沙流賈誼[이분장사류가의] : 버려진 가의는 떨어져 나가 장사로 귀양갔고 更堪漳浦臥劉楨[갱감장포와유정] : 도리어 유정은 깊숙한 장포에서 숨어살았네. 無人乞與忘憂物[무인걸여망우물] : 근심 잊는 술을 함께 구해 줄 사람도 없으니 逐客逢春益不平[축객봉춘익불평] : 쫓겨난 나그네가 봄을 만나니 불평만 더하네. ..

李奎報 2024.06.26

通州途中[통주도중]

通州途中[통주도중] 李珥[이이] 통주[북경 동부의 거리] 도중에. 晚雨霑沙路[만우점사로] : 저물녁 비내려 모래 길을 적시고 秋風渡石橋[추풍도석교] : 가을 바람에 돌 다리를 건너가네. 輪蹄紛接武[윤제분접무] : 수레와 말엔 빠른 병사들 어지럽고 煙火藹連郊[연화애련교] : 밥짓는 연기 들에 잇닿아 우거지네. 障塞靑山迥[장새청산형] : 변방의 보루와 먼 산들은 푸르른데 沿河碧樹遙[연하벽수요] : 강가의 땅에 아득한 나무 푸르구나. 神京饒壯觀[신경요장관] : 신기한 서울 훌륭한 광경 넉넉하여 聊慰客魂銷[요위객혼소] : 애오라지 나그네 넋 삭여 위로하네. 輪蹄[윤제] : 수레바퀴와 말굽, 거마. 沿河[연하] : 강가를 따라서 벌여져 있는 땅. 神京[신경] : 수도, 京城[경성]. 壯觀[장관] : 훌륭한 광경,..

이 이 2023.11.2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