三踈軒雅集[삼소헌아집] 李德懋[이덕무]삼소헌의 고상한 모임. 係鞋行趁早暄天[계혜핼축조훤천] : 짚신 매고 길 달려가니 새벽 하늘 따뜻한데 午酒淋漓抵夕煙[오주임리저석연] : 낮 술에 흥건히 젖어 저녁 연기에 다다랐네. 交許晩生襟始澹[교허만생금시담] : 젊은 후배 교제 허하니 비로소 마음이 맑고 賓添末至座初圓[빈첨말지좌초원] : 늦게 이른 손 끼워 주니 자리 비로소 원만하네. 餞冬剩雪峯腰滯[전동잉설봉요체] : 겨울 보내고 남은 눈이 산 허리에 머무르고 嗣日繁星樹杪懸[사일번성수초현] : 해 뒤의 무성한 별들이 나무 끝에 달려 있네. 剗却濃纖呈素樸[잔각농섬정소박] : 아름답고 곱상함 깎아 내 소박함을 뽐내어 癯容相對檜林前[구용상대회림전] : 수척한 용모 전나무 숲 앞에 서로 마주하네. 淋漓[임리] : 흠뻑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