漁翁[어옹] 3

讀書堂懷古[독서당회고] 2-1

讀書堂懷古[독서당회고] 2-1  金壽恒[김수항]독서당에서 옛 자취를 돌이켜 생각하다.  虛亭縹緲倚層空[허정표묘의층공] : 끝없이 먼 빈 정자 높은 하늘에 기대어 盛世風流一夢中[성세풍류일몽중] : 태평성대의 풍류는 한바탕 꿈 속이라네. 學士不來三十載[학사불래삼십재] : 배우는 선비 오지 않은 지 삼십 년이니 滿江煙月屬漁翁[만강연월속어옹] : 강 가득한 안개와 달빛은 어옹을 따르네. 縹緲[표묘] : 끝없이 넓거나 멀어서    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어렴풋함. 層空[층공] : 극히 높은 하늘.盛世[성세] : 문물이 한껏 발달된 융성한 세대.風流[풍류] : 멋스럽고 풍치 있는 일.漁翁[어옹] : 고기잡이하는 늙은이. 文谷集 卷一[문곡집1권] / 詩[시]金壽恒[김수항1629-1689] : 자는 久之[구지..

한시 여름 2024.11.10

石江十詠[석강십영]3

石江十詠[석강십영]3 爲曹上舍雲伯[위조상사운백] 駿龍[준룡] 作[작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 석강의 열 곳을 읊어 운백 조준룡 상사를 위해 짓다. 絶壁千年地[절벽천년지] : 험한 낭떠러지는 천년의 땅이요 淸江萬古流[청강만고류] : 맑은 강물 오랜 세월을 흘러가네. 留連無故迹[유련무고적] : 객지에 머물던 옛 자취도 없지만 寂寞有閒洲[적막유한주] : 적막하니 한가한 물가 넉넉하네. 隱士宜馴鶴[은사의순학] : 은사는 아름다운 학을 길들이고 漁翁自伴鷗[어옹자반구] : 어옹은 스스로 갈매기를 짝하네. 從君吾欲老[종군오욕로] : 그대를 따르며 나는 늙고자 하니 肯借一磯頭[긍차일기두] : 즐길 낚시터 앞 하나 빌려주시게. 麗王游幸處[여왕유행처] : 고려 왕이 여행한 곳이다. 隱士[은사] : 벼슬하지 않고 숨어사는 ..

이 황 2024.03.04

漁翁[어옹]

漁翁[어옹] 柳宗元[유종원] 漁翁夜傍西巖宿[어옹야방서암숙] : 고기잡는 늙은이 한밤중 서쪽 바위 곁에 자고 曉汲淸湘燃楚竹[효급청상연초죽] : 새벽에 길은 맑은 상강물 조릿대로 불사르네. 煙銷日出不見人[연소일출불견인] : 안개 걷히고 해가 나와도 사람은 보이지 않고 欸乃一聲山水綠[애내일성산수록] : 어기차 한결 같은 소리에 산과 강물은 푸르네. 回看天際下中流[회간천제하중류] : 머리 돌려 하늘 가 바라보며 중류로 내려가니 巖上無心雲相逐[암상무심운상축] : 바위 위에는 무심한 구름이 서로 뒤따라가네. 欸乃[애내] : 어기여차, 어부가 노를 젓거나 고기를 잡으며 부르는 노랫소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