日[일] 郭氏婦人[곽씨부인] 7세해. 海涵天日淨[해함천일정] : 바다가 품어서 깨끗해진 하늘의 해 花吐一年紅[화토일년홍] : 꽃처럼 뱉어놓아 일년 내내 붉구나. 滿江漁舟子[만강어주자] : 강에 가득한 고기 잡이 배와 어부들 停帆夕陽風[정범석양풍] : 돛단배 멈추니 해질 무렵 바람부네. 郭氏夫人[곽씨부인]은 조선 후기 학자 郭始徵[곽시징]의 딸로 뒷날 進士[진사] 金鐵根[김철근]의 아내가 되었다. 시와 문장을 잘 지어 晴窓遺稿[청창유고]라는 문집을 남겼다. 어려서부터 독서를 많이 하고 문장을 잘 지어 하늘이 낸 재사로 불렸다. 곽씨가 일곱 살 무렵 집에 들린 아버지의 스승 尤庵[우암] 宋時烈[송시열]에게 인사를 하게 되었다. 우암이 곽씨의 태도를 보며 기특히 여겨 "여자아이라도 제자로 삼을 만하겠다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