東郊[동교] 韋應物[위응물] 동쪽 교외에서 吏舍局終年[이사국종년] : 괸리의 집에서 한 해를 웅크리다 出郊曠淸曙[출교광청서] : 교외로 나오니 새벽은 맑고 밝구나. 楊柳散和風[양류산화풍] : 수양버들 온화한 바람에 흩어지고 靑山澹吾慮[청산담오려] : 푸른 산에 나의 생각은 담백해지네. 依叢適自憩[의총적자게] : 전과 같은 숲은 자연히 쉬기 알맞고 緣澗還復去[연간환복거] : 두르는 산골물 가다 다시 돌아오네. 微雨靄芳原[미우애방원] : 이슬비는 꽃다운 언덕에 자욱하고 春鳩鳴何處[춘구명하처] : 봄 비둘기는 어느 곳에서 소리내나. 樂幽心屢止[낙유심누지] : 즐겁고 그윽한 마음 자주 억제하니 遵事跡猶遽[준사적유거] : 따르는 일 오히려 분주히 뒤따르네. 終罷斯結廬[종파사결려] : 마침내 마치고 잠시 농막집 맺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