出直歸家[출직귀가] 東圃[동포] 金時敏[김시민] 당직을 서고 집으로 돌아가다. 歸家兒已掃軒房[귀가아이소헌방] : 집에 돌아가니 아이가 이미 집과 방을 쓸었고 窻日分明一線長[창일분명일선장] : 창의 햇살은 분명하게 하나의 선으로 나아가네. 先啓梅龕觀宿蕾[선계매감관숙뢰] : 감실의 매화를 먼저 열고 묵은 꽃봉오리를 보며 仍披詩軸錄新章[잉피시축롤신장] : 인하여 시축을 펴고서 새로운 시문을 기록하네. 孩孫弄聽啁啾語[해손롱청조추어] : 어린 싹을 즐겨 살피며 작은 소리로 노닥거리며 榼酒携斟琥珀光[합주휴짐호박광] : 호박처럼 빛나는 술 통을 가지고서 술을 따르네. 種種閒情存這裏[종종한저존저리] : 가끔은 한가한 정취가 있어 가슴 속에 맞이하니 此翁誰道作官忙[차옹수도작관망] : 이 늙은이는 무슨 도리로 분주한 공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