酬張少府[수장소부] 王維[왕유] 장소부에게 부치다. 晩年惟好靜[만년유호정] : 노년의 시절엔 오직 고요한 것이 좋고 萬事不關心[만사불관심] : 모든 일들에 알고 싶은 마음도 없다네. 自顧無長策[자고무장책] : 스스로 돌아봐도 좋은 계책이 없으니 空知返舊林[공지반구림] : 곤궁함을 알아 옛 숲으로 돌아가리라. 松風吹解帶[송풍취해대] : 솔 바람이 불어와 허리끈 풀어헤치니 山月照彈琴[산월조탄금] : 산의 달빛이 연주하는 거문고 비추네. 君問窮通理[근문궁통리] : 그대는 곤궁과 영달의 이치를 묻지만 漁歌入浦深[어가입포심] : 어부의 노래만 포구 깊숙히 드느구나. 窮通[궁통] : 성질이 침착하여 생각을 깊이함. ‘어부의 노래’라면 초나라 대부 굴원(屈原)이 조정에서 쫓겨난 후 만났던 어부와의 대화에 등장하는 게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