星湖 李瀷[성호 이익] 5

次人[차인] 4-1

次人[차인] 4-1  星湖 李瀷[성호 이익] 남을 차하여  打乖家計說從初[타괴가계설종초] : 세상과 어긋난 가계는 처음 부터 말했으니 三十年中一奠居[삼십년중일존거] : 삼십 년 가운데 한번 머물러 살 곳을 정했지. 身帶老猶難捨癖[신대로유난사벽] : 몸엔 항상 가히 버리기 어려운 버릇 두르고 眼留生未得看書[안류생미득간서] : 눈은 태어나서 아직 보지 못한 글에 머무네. 禾疇候月衣全濕[화주후월의전습] : 벼논 이랑서 달을 기다리니 온통 옷이 젖고松逕哦詩鬢欲疏[송경아시빈욕소] : 솔숲 지나며 시 읊으니 머리털 풀리려 하네. 袞袞風塵山外事[곤곤풍진산외사] : 끝 없는 세상 어지러운 일 산 밖의 일이지만 故人京洛斷雙魚[고인경락단쌍어] : 서울의 오래 사귀던 친구는 쌍 잉어 끊어졌네.  打乖[타괴] : 이치에 어긋..

한 시 2024.11.28

苦熱[고열] 2-2

苦熱[고열] 2-2    星湖 李瀷[성호 이익]견디기 어렵도록 심한 더위.  渾身竟日汗漿流[혼신경일한장류] : 온전한 몸에 종일토록 땀 즙이 흘러내리니  揮扇功高不暫休[휘선공고불잠휴] : 부채 흔드는 공 뛰어나 잠시도 쉬지 못하네. 想到夏畦人正病[상도하휴인정병] : 여름 밭두렁 막 지친 사람에게 생각 미치니 茅廬雖窄亦寬愁[초려수착역관수] : 띠풀 농막이 비록 좁아도 또 원망을 줄이네. 渾身[혼신] : 온 몸으로 열정을 쏟거나 정신을 집중하는 상태.想到[상도] : 생각이 미침. 星湖先生全集卷之二[성호선생전집2권]  詩[시]李瀷[이익, 1681-1763] : 자는 子新[자신], 호는 星湖[성호]  조선 후기의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.  남인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의 유배지에서 태어나  세상에 도움이 되는 학문..

한시 여름 2024.11.27

苦熱[고열] 2-1

苦熱[고열] 2-1    星湖 李瀷[성호 이익]견디기 어렵도록 심한 더위. 年年人道熱無前[연년인도열무전] : 해마다 사람들 말하길 전에 없이 덥다하니 卽事斟量也似然[즉사침량야사연] : 당장의 일로 어림져 헤아리니 그럴 듯 하구나. 自是凡情忘過去[자시범정망과거] : 저만 옳은 모든 사정에 지난일은 잃어버리고 天心均一豈容偏[천심균일기용편] : 하늘 뜻 한결같은데 어찌 치우쳐 받아들이나.  卽事[즉사] : 지금 당장 보거나 듣거나 한 일.斟量[침량] : 사정이나 형편 따위를 어림잡아 헤아림.自是[자시] : 자기 의견만 옳다고 여김. 星湖先生全集卷之二[성호선생전집2권]  詩[시]李瀷[이익, 1681-1763] : 자는 子新[자신], 호는 星湖[성호]  조선 후기의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.  남인 집안 출신으로 ..

한시 여름 2024.11.22

同月輪[동월륜]

同月輪[동월륜]    星湖 李瀷[성호 이익]둥근달과 한가지라네. 義慈王二十年[의자왕이십년]有一鬼入宮中[유일귀입궁중]의자왕 20년(660)에 귀신 하나가 궁중에 들어와 大呼百濟亡百濟亡[대호백제망백제망]卽入地[즉입지]크게 소리치기를 “백제가 망한다. 백제가 망한다."하고는 즉시 땅속으로 들어갔다.使人掘地深三尺許[사인굴지심삼척허]有一龜[유일귀]사람을 시켜 땅을 파게 하여 깊이 3척 남짓 들어가니, 거북이가 한 마리가 있었는데, 背有文曰百濟同月輪[배유문왈백제동월륜]新羅如月新[신라여월신]그 등에 “백제는 보름달과 같고 신라는 초승달과 같다.라고 있었다.王問之[왕문지]巫者曰同月輪者滿也[무자왈동월륜자만야]滿則虧[만즉휴]왕이 물으니, 巫者[무자]가 답하기를 "보름달과 같다는 것은 찼다는 말인데, 차면 이지러집니다.如月..

敬次聾巖退溪贈僧詩韻[경차롱암퇴계증승시운]

敬次聾巖退溪贈僧詩韻[경차롱암퇴계증승시운]星湖 李瀷[성호 이익]공경하는 농암과 퇴계께서 중에게 준 시를 차운하여.  陶山接湓江[도산접분강] : 도산이 분강과 가까이하였기에 故里訪餘訓[고리방여훈] : 자란 마을의 남긴 유훈을 찾았네. 仰懷兩賢風[앙회량현풍] : 두 현인의 풍도 우러러 생각하고 俯慙曠性分[부참광성분] : 본성 허비함 숨어 부끄러워하네. 遺篇留至今[유편류지금] : 남긴 시문이 지금까지 장구하니 再讀神思奮[재독신사분] : 거듭 읽어 정신과 마음 드날리네. 問子何從得[문자하종득] : 묻노니 그대 어찌 조용히 얻었나 禪龕鬼護靳[선감귀호금] : 절간의 인색한 귀신이 지켰구나. 扳和二三子[반화이삼자] : 끌어 당겨 화답한 두 세 사람의 指遠伊言近[지원이언근] : 뜻이 심오하니 그 말씀 사랑하네. 重憶節友..

한시 기초 2024.11.1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