意氣[의기] 3

贈平康訓導孫順祖希述[증평강훈도손순조희술]

贈平康訓導孫順祖希述[증평강훈도손순조희술]洪裕孫[홍유손]평강 훈도 희술 손순조에게 주다. 相逢仍憶昔遊同[상봉잉억석유동] : 서로 만나 기대어 옛날 함께 놀던일 생각하니三十餘年醉夢中[삼십여년취몽중] : 삼십 여년 동안의 일 꿈 가운데 취한 것 같구나.漫浪我猶瘢膝老[만랑아유반슬로] : 무책임한 나는 오히려 무릎 흉터만 거느리고龍鍾君亦點顋翁[용종군역점시옹] : 꾀죄죄한 그대 또한 뺨에 점있는 늙은이구려.聲容顏面嗟非舊[성용안면차비구] : 음성과 용모 얼굴 모습이 옛날 아님 탄식하나意氣精神喜各雄[의기정신희각웅] : 장한 마음과 정신이 제각기 씩씩함 기뻐하네.俱自隣鄕遷一道[구자린향천일도] : 함께 절로 이웃한 마을 하나의 길로 옮겨가니生涯出處共飄蓬[생애출처공표봉] : 한 평생 나온 곳에서 날리는 쑥대 함께하리라. 平..

한시 기초 2024.11.22

答趙芝園次權命汝韻[답조지원차권명여운]

答趙芝園次權命汝韻[답조지원차권명여운]李尙迪[이상적]권명여의 운을 차한 조지원에게 답하다. 我車生耳歎薪勞[아거생이탄신로] : 나의 수레 성하게 만들어 땔나무에 애씀 칭찬하고游子何曾仕宦高[유자하증사환고] : 방랑자는 어찌 일찌기 높은 벼슬자리를 밝혔을까.一榻燈明憐各夢[일탑등명련각몽] : 한 책상에 등잔불을 밝히니 각자의 꿈은 가련하고重裘霜薄戀同袍[중구상박련동포] : 무거운 갖옷에 얇은 서리내려 친구를 그리워하네.息機未斷文章業[식기미단문장업] : 기심 내려놓고도 아직 위태한 문장을 끊지 못하고焚筆堪銷意氣豪[분필감소의기호] : 붓을 불태우며 호걸의 의기가 사라짐을 참아내네.日下風流頻計路[일하풍류빈계로] : 하늘 아래 온 세상의 풍류를 길에서 자주 셈하고指頭千里首空搔[지두천리수공소] : 손가락 끝 천리를 향하니 ..

黃昏[황혼]

黃昏[황혼] 朴齊家[박제가] 황혼(해가 어둑 할 무렵). 破屋靑燈映樹根[파옥청등영수근] : 무너진 집의 푸른 등은 나무 뿌리를 비추고 書聲暫撤爲黃昏[서성잠철위황혼] : 글 읽는 소리를 잠시 거두니 황혼이 되었네. 搖來蟋𧍓叢鈴響[요래실솔총령향] : 멀리 돌아온 귀뚜라미 숲에서 방울 울리고 蘸了天河堊箒痕[잠료천하악추흔] : 은하에 완전히 담긴 자취를 비로 희게 쓰네. 志士難禁三幅淚[지사난금삼폭루] : 절의있는 선비 세 폭의 눈물 견디기 어려워 名山欲著一家言[명산욕저일가언] : 이름난 산에 하나의 독자적인 학설 이루네. 飛騰意氣年年在[비등의기연년재] : 날아오르는 득의한 마음 해마다 살펴가며 寂寞逢秋又閉門[적막봉추우폐문] : 적막한 가을을 만나며 다시 문을 닫아거네. 二句[이구]의 轍[철]을 撤[철]로 변경하..

박제가 2023.09.2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