答季珍[답계진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 계진에게 답하다. 力耕多餒笑農憨[역경다뢰소농감] : 농사 힘써도 많이 굶으니 우매한 농사 비웃고榮啓終誇樂有三[영계종과락유삼] : 영계는 세 즐거움이 있다며 열 두해 자랑했네.脚下豈應無實地[각하기응무실지] : 지금 당장 실제의 처지가 없는데 어찌 응할까人間誰定是眞男[인간수정시진남] : 사람 사이에 무릇 진실된 남자 누가 정해주나. 秋回澗樹生涼籟[추회간수생량뢰] : 가을 돌아오니 물가 나무 서늘한 소리 생기고雨過山堂滴翠嵐[우과산당적취람] : 비가 지나간 산 집에는 푸른 안개 싱싱하구나.獨坐吟詩無與聽[독좌음시무여청] : 홀로 앉아서 시 읊어도 함께 들어줄 수 없으니悠然回首憶終南[유연회수억종남] : 침착하고 여유있게 머리 돌려 종남산 생각하네. 季珍[계진] : 金彦琚[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