得喪[득상] 2

遇宋台叟於途[우송태수어도]

遇宋台叟於途[우송태수어도]期夕回見過[기석회견과] 旣至[기지]小酌花下[소작화하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 송태수를 길에서 만나 저녁에 돌아와 보기로 약속했다. 이르니 이미 꽃 아래 작은 술자리가 있었다. 用東坡月下飮杏花下韻[용동파월하음행화하운] 동파의 '월하음행화하'의 운을 쓰다. 偶然期賞芳園春[우연기상방원춘] : 우연히 봄날 꽃다운 동산 완상하길 기약하고 市橋南頭逢玉人[시교남두봉옥인] : 시내 다리 남쪽 머리서 아름다운 이 만났네. 歸來最憶聾巖仙[귀래최억롱암선] : 돌아 오니 농암(이현보) 신선 가장 기억나고 花月淸宵詠採蘋[화월청소영채빈] : 꽃과 달이 맑은 밤에 마름 캐는 노래를 읊네. 如今更覺淸興發[여금갱각청흥발] : 지금 다시 맑은 흥취가 일어남을 깨우치니 桃花初動杏飜雪[도화초동행번설] : 복사 꽃 ..

이 황 2024.04.12

石江十詠[석강십영]4

石江十詠[석강십영]4 爲曹上舍雲伯[위조상사운백] 駿龍[준룡] 作[작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 석강의 열 곳을 읊어 운백 조준룡 상사를 위해 짓다. 富貴渾酣夢[부귀혼감몽] : 부귀는 달콤한 꿈같이 어리섞고 桑楡或買園[상유혹매원] : 뽕과 느릅나무 뜰을 세내어 있네. 歡華舟夜失[환화주야실] : 기쁘고 화려한 배는 밤에 떠나고 悲恨草春繁[비한초춘번] : 슬퍼 한하던 잡초 봄에 무성하네. 絶境無塵涴[절경무진와] : 외딴 곳이라 더러운 티끌도 없고 畸人斷俗喧[기인단속훤] : 기인은 시끄러운 관습을 끊었네. 任他分得喪[임타분득실] : 방임하여 이익과 손해를 나누며 高臥且加飧[고와차가찬] : 편안히 누워 우선 밥을 더 먹네. 桑楡[상유] : 뽄나무와 느릅나무, 해가 지는 쪽. 석양이 나무위에 걸리는 것. 노년을 의미..

이 황 2024.03.0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