山居[산거] 徐敬德[서경덕] 雲巖我卜居[운암이복거] : 구름과 언덕에 나는 살만한 곳을 정하여 端爲性傭疎[단위성용소] : 바르게 생각하며 거칠게 품 팔아 산다네. 林坐朋幽鳥[임좌붕유조] : 숲속에 앉아서 그윽힌 새들과 벗하고 溪行伴戱魚[계행반희어] : 시내 바라보니 물고기 짝지어 희롱하네. 閒揮花塢箒[한휘화오추] : 한가히 흩어진 후미진곳 꽃을 쓸어내고 時荷藥畦鋤[시하약전서] : 때맞춰 호미로 받두렁의 약초 책임지네. 自外渾無事[자외혼무사] : 스스로 멀리하니 혼탁한 일도 없기에 茶餘閱古書[차여열고서] : 차를 남기고서 옛날의 글을 검열하네. 二 花潭一草廬[화담일초려] : 꽃 연못 가에 있는 초가집 한 채 蕭洒類仙居[소쇄류선거] : 맑고 깨끗해 신선 무리 사는곳 같네. 山色開軒近[산색개헌근] : 산 빛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