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疇孫夜坐吟韻[차주손야좌음운] 宋時烈[송시열]손자 주석의 야좌음 운을 차하다. 其一 帬蜂詩語正凌兢[군봉시어정를긍] : 치마폭 벌의 시 이야기에 바로 벌벌 떨리니 夢寐寧望報赦蠅[몽매녕망보사승] : 꿈 속에라도 어찌 사면 알리는 파리를 바랄까. 草野封章爭峻截[초야봉장쟁준절] : 초야에서 간하는 글들이 위엄있게 논쟁하고 霜臺白簡劇威稜[상대백간극위릉] : 사헌부의 흰 종이 편지 존엄한 위력 혹독했지. 存身有術須安土[존신유술수안토] : 몸 보전 할 재주 있어 결국 고향에 편히 살고 學道無成笑鏤氷[학도무성소루빙] : 도를 배워 이룸이 없으니 얼음 조각 우습구나. 老去其如昏惰甚[노거기여혼타심] : 늙을 수록 어찌 이리 심히 게으르고 어리석나 靜中還愧瑞巖僧[정중환괴서암승] : 고요한 가운데 도리어 서암승이 부끄럽구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