客至[객지] 杜甫[두보] 손님이 이르러 舍南舍北皆春水[사남사북개춘수] : 집의 남쪽 집의 북쪽에는 모두 봄 물 적시니 但見群鷗日日來[단견굼구일일래] : 다만 갈매기 무리 날마다 돌아오는걸 본다네. 花徑不曾緣客掃[화경부증연객소] : 꽃 길은 이미 손님으로 인하여 쓸지 않았는데 蓬門今始爲君開[봉문금시위군개] : 사립문은 오늘에야 그대 위해 처음 열었다네. 盤飧市遠無兼味[반손시원무겸미] : 소반의 음식 시장이 멀기에 맛 볼것이 없는데 樽酒家貧只舊醅[준주가빈지구배] : 통의 술도 집이 가난하여 다만 묵은 술이라오. 肯與隣翁相對飮[긍여린옹상대음] : 이웃 노인과 서로 마주해 기꺼이 마시겠다면 隔籬呼取盡餘杯[격리호취진여배] : 울타리 너머로 불러 와 남은 술잔 비워보리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