契分[계분] 2

鄭景任貽書相問[정경임이서상문]

鄭景任貽書相問[정경임이서상문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정경임이 편지를 전하며 서로 묻다. 退以耕於野[퇴이경어야] : 물러나 들판 의지해 농사를 지으며 歸歟舍則藏[귀어사즉장] : 돌아가 곧 나를 버리고 숨어살리오. 行裝九節杖[행장구절장] : 행장은 아홉 마디의 지팡이 하나요 契分一匡床[계분일광상] : 두터운 정은 반듯한 평상 하나라네. 愍老虞翻棄[민로우번기] : 늙어서 근심함 우번의 버려짐이요 憂讒屈子傷[우참굴자상] : 참소를 걱정함 굴자의 상심이로다. 平生鄭景任[평생정경임] : 삶을 사는 내내 경임 정경세만이 書蹟問荒涼[서적문황량] : 편지로 살펴 황량함을 위문해주네. 景任[경임] : 鄭經世[정경세, 1563-1633]의 자, 호는 愚伏[우복]. 예조판서, 이조판서, 대제학 등을 역임한 문신. 학자...

李恒福 2024.02.01

答友人[답우인]

答友人[답우인] 退溪 李滉[퇴계이황] 벗에게 답하다. 丁季晦時謫巨濟[정계회시적거제] 정계회가 때마침 거제에 귀양갔었다. 死者長辭生亦分[사자장사생역분] : 죽은 자와 영원한 이별 산자도 또한 헤어지니 窮山藜藿瘴鄕雲[궁산려곽장향운] : 깊은 산에 명아주 콩잎 장기 있는 시골 멀구나. 百年契分明霜義[백년계분명상의] : 백 년의 두터운 정분은 서리보다 의롭고 밝아 千里心懷爛貝文[천리심회란패문] : 천리의 마음속 생각과 글귀는 돈보다 빛나네. 坐對鹿眠常戀友[좌대록면상련우] : 쉬는 사슴 마주해 앉아 항상 벗을 그리워하고 臥看鳶跕尙思君[와간연접상사군] : 누워 떨어지는 솔개 보며 더욱 그댈 생각하네. 從來佩服皆蘭臭[종래패복개란취] : 종래에 마음에 새겨 난초의 냄새 견주었는데 莫爲摧傷少替芬[막위최상소체분] : 명성..

이 황 2023.11.0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