同甫[동보] 3

夜坐聽雨[야좌청우]次同甫韻[차동보운]奉呈[봉정]

夜坐聽雨[야좌청우]次同甫韻[차동보운]奉呈[봉정]  宋時烈[송시열] 丁巳二月小晦[정사이월소회] 1677년 2월 29일.밤에 앉아 빗 소리를 들으며동보의 운을 차하여 삼가 받들어 올리다. 溪聲得雨鬧寒更[계성득우뇨한갱] : 시냇물 소리 비온 걸 알자 더욱 춥고 시끄러워 不耐茅齋旅夢淸[불내모재려몽청] : 띠풀 집의 나그네의 한가한 꿈 참아내지 못하네. 況有弟兄長枕樂[황유제형장침락] : 때마침 형제들이 긴 베개를 베는 즐거움 있으니 從敎橐籥道心生[종교탁약도심생] : 풀무의 가르침을 따르니 도덕의 마음이 생기네. 南朝喜說全閩僞[남조희설전민위] : 남송에선 온전한 주자를 허위라 곧잘 말하였고 晉室爭言半坐迎[진실쟁언반좌영] : 진나라에선 다투어 반 좌중이 맞이했다 말했네. 此箇紛紛何足聽[차개분분하족청] : 이러한 어수..

송시열 2024.11.03

次李同甫記夢韻[차이동보기몽운]

次李同甫記夢韻[차이동보기몽운]  宋時烈[송시열]이동보의 꿈을 기록한 운을 차하다.  淵源聖學自危微[연원성학자위미] : 성인의 학문 연원은 인심과 도심에 인하니 此道由來識者稀[차도유래식자희] : 이 이치와 사물의 내력 아는 자가 드물었네. 寒水空餘照秋月[한수공여조추월] : 차가운 물만 헛되이 남아 가을 달이 비추니 考亭誰復受深衣[고정수부수심의] : 정자에 올라 누가 다시 선비의 옷을 받을까. 靜觀昔者嘗從事[정관석자상종사] : 정관재가 오래 전 때에 그 도 실천하였거니叔譽今朝欲與歸[숙예금조욕여귀] : 숙예가 오늘 조정에 함께 돌아오려 하리라. 珍重遺廬書滿架[진중유려서만가] : 진중하게 남긴 농막에 책이 시렁 가득하니 兒郞不必詑漁磯[아랑불필이어기] : 사내 아이 물고기 낚시터 자랑할 필요 없네. 同甫[동보] ..

송시열 2024.07.22

次贈李生[차증이생]

次贈李生[차증이생] 宋時烈[송시열] 이생을 차하여 주다. 亡友靜觀之兒李生同甫來求墓銘[망우정관지아이생동보래구묘명] 忍死泚筆[인사체필]以副其意[이부기의] 而追憶平生[이추억평생]不勝感涕[불승감체] 將歸[장귀]投詩索和[투시색화] 聊綴一語以贈之[요철일어이증지] 돌아간 벗 정관재의 아들 이생 동보가 찾아와 묘지명을 부탁하기에 죽음을 무릅쓰고 붓을 적셔 그 뜻에 부응하였는데, 평소의 일을 추억하노라니 느꺼운 눈물을 금할 수 없다. 장차 돌아가려 할 때 시를 지어 주며 화답을 요구하기에 애오라지 한 수 엮어서 주는 바이다 靜觀臨世日[정관림세일] : 정관재가 세상을 다스리던 날 人覩鳳朝陽[인도봉조양] : 사람들 아침 해의 봉황새 보았네. 伐木鶯求友[벌목앵구우] : 나무를 치면서 꾀꼬리 벗 구하다 埋山玉掩光[매산옥엄광] ..

송시열 2023.11.0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