次李同甫記夢韻[차이동보기몽운] 宋時烈[송시열]
이동보의 꿈을 기록한 운을 차하다.
淵源聖學自危微[연원성학자위미] : 성인의 학문 연원은 인심과 도심에 인하니
此道由來識者稀[차도유래식자희] : 이 이치와 사물의 내력 아는 자가 드물었네.
寒水空餘照秋月[한수공여조추월] : 차가운 물만 헛되이 남아 가을 달이 비추니
考亭誰復受深衣[고정수부수심의] : 정자에 올라 누가 다시 선비의 옷을 받을까.
靜觀昔者嘗從事[정관석자상종사] : 정관재가 오래 전 때에 그 도 실천하였거니
叔譽今朝欲與歸[숙예금조욕여귀] : 숙예가 오늘 조정에 함께 돌아오려 하리라.
珍重遺廬書滿架[진중유려서만가] : 진중하게 남긴 농막에 책이 시렁 가득하니
兒郞不必詑漁磯[아랑불필이어기] : 사내 아이 물고기 낚시터 자랑할 필요 없네.
同甫[동보] : 李喜朝[이희조, 1655-1724]의 자, 호는 芝村[지촌].
李端相[이단상]의 아들이며 송시열의 문인. 대사헌과 이조 참판 역임.
聖學[성학] : 성인이 가르친 학문.
危微[위미] : 人心惟危,[인심유위]道心惟微[도심유미]
인심은 오직 위태롭고 도심은 오직 은미하니,
惟精惟一[유정유일]允執厥中[윤집궐중]
오직 정밀히 하고 오직 한결같이 하여야 진실로 그 중을 잡을 수 있다.
서경 大禹謨[대우모]에, 舜[순] 임금이 禹[우] 임금에게 전한 말로
네 구가 성학의 연원이 되었다는 뜻.
深衣[심의] : 신분이 높은 선비가 입는 옷.
靜觀[정관] : 靜觀齋[정관재] 李端相[이단상], 同甫[동보] 이희조의 아버지.
叔譽[숙예] : 춘추 시대 晉[진]나라 사람 叔向[숙향],
趙文子[조문자]가 숙예와 함께 진나라 귀족들의 묘지가 있는
九原[구원]을 구경하고 있을 때, 조문자가 묻기를
"여기 죽은 자들을 만일 살릴 수 있다면 내 누구를 살려 함께 돌아갈까?’ 하자,
숙예가 말하기를 ‘陽處父[양처보]와 舅犯[구범]이다.’라고 하였다."하였다.
예기 檀弓[단궁]下[하].
여기서는 숙예가 만약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고자 한다면
이동보의 아버지 이단상을 살리려고 할 것이라는 말이다.
옛 성학의 도를 실천했던 인물로 이단상을 거론하며 칭송한 말이다.
宋子大全卷四[송자대전4권] 詩[시]○七言律詩[칠언률시]
송시열[1607-1689].
'송시열' 카테고리의 다른 글
次再從孫元錫韻[차재종손원석운] 3-1 (0) | 2024.07.30 |
---|---|
次尹景任[차윤경임] 韻[운] (0) | 2024.07.26 |
次疇孫詠松韻[차주손영송운] (0) | 2024.07.18 |
次疇孫元日韻[차주손원일운] (0) | 2024.07.14 |
甲寅元日[갑인원일]次次孫韻[차차손운] (0) | 2024.07.09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