寄李而盛[기이이성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이이성에게 부치다. 之蕃時以司評。棄官來隱于島潭之蕃[지번]이 때마침 사평으로 써 벼슬을 버리고 도담에 은거함. 我曾爲吏隱丹丘[아증위리은단구] : 나는 일찍이 벼슬아치 되어 단구에 은거했는데幾挾飛仙夢裏遊[기협비선몽리유] : 날아가는 신선 종종 의지해 꿈 속에서 즐겼었지.聞說島潭今有主[문설도담금유주] : 말 들으니 도담에 지금 주인으로 독차지했다니想應多我舊風流[상응다아구풍류] : 생각컨대 아마도 나의 옛 풍류보다 뛰어나리라. 而盛[이성] : 李之蕃[이지번, 1508-1575], 자는 馨佰[형백], 호는 省菴[성암], 思亭[사정], 龜翁[구옹]. 토정 이지함의 형. 司評[사평] : 형조에 속한 관청인 장례원에 소속되어 노비의 부적과 노비 관계의 소송에 관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