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題畵

돌지둥[宋錫周] 2014. 11. 2. 21:18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題畵[제화]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李荇[이행]

              그림에 시를 지어 

 

淅瀝湘江雨[석력상강우] : 쓸쓸히 상강에 비 내리는데

斑竹林[의희반죽림] : 얼룩얼룩 대나무 숲이 어렴풋하다.

 

此間難寫得[차간난사득] : 이 가운데 그리기 어려운 것은

當日二妃心[당일이비심] : 그 옛적 아황과 여영 두 왕비의 마음이라네.

 

堯[요]임금에게는 娥皇[아황]과 女英[여영] 두 딸이 있었는데,

요 임금은 나라를 이끌 계승자를 찾고 있었답니다.

그는 舜[순]의 덕이 출중함을 보고 그에게 제위를 물려주었고,

또한 아황과 여영을 순의 왕비로 맞게 하였지요.

아황은 后[후] 여영은 妃[비]에 봉해졌다.
 

순은 요의 신임을 저버리지 않고 禹[우]에게 홍수를 다스리게 하여

백성이 안정된 생활을 누리게 하였슴.

아황과 여영은 비록 황가의 출신으로 帝妃[제비]가 되었지만

그녀들은 요순의 영향과 교화로 향락을 탐하지 않고

순임금이 백성을 잘 다스리는데 협조하였다 함.

 

 

'한 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花徑  (0) 2014.11.03
講書臺  (0) 2014.11.03
秋夜  (0) 2014.11.01
感懷[감회] 李荇[이행]  (0) 2014.10.31
霜月  (0) 2014.10.3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