黃溪瀑布[황계폭포] 曺 植[조 식]
投璧還爲壑所羞[투벽환위학소수] : 구슬을 던져도 골짜기엔 부끄러움만 돌아오고
石傳糜玉不曾留[석전미옥부증류] : 암벽에는 옥이 문드러져 머문적이 없다네.....
溪神謾事龍王欲[계신만사용왕욕] : 계곡의신이 게으르게 다스리니 용왕이 탐을내어
朝作明珠許盡輸[조작명진허진수] : 아침에 생긴 아름다운 구슬을 다 실어 냈구나.....
黃溪瀑布 2
懸河一束瀉牛津[현하일속사우진] : 한 묶음의 물을 매단 듯 은하수 벼랑으로 쏟아지고
走石飜成萬斛珉[주석번석만곡민] : 굴러내린 돌들이 넘쳐서 만섬의 옥돌이 되었구나.....
物議明朝無已迫[물의명조무이박] : 내일 아침이면 세인의 논쟁도 이미 줄어들어 없으리니
貪於水石又於人[탐어수석우어인] : 물과 돌을 찾아보고 또 사람들을 찾으리라.....
황계폭포는 경남 합천 용주면 황계리에 있으며 폭포 가는 길에 紫煙亭[자연정]이 있음.
구장산과 허굴산에서 발원하여 약 20여 미터의 상 하 2단 폭포를 이룸.
1586년 가을에 남명 조 식 선생은 사미 문경충, 입재 이 흘, 탁계 전치원, 경부 김우굉 등
인근의 벗들과 제자와 함께 황계폭포에 유람하며 위시 2수를 지으심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