霜 (서리) !
雪遇泥還染 [설우니환염] : 흰눈이 진흙 만나니 더러워지고
送迎霜益靑 [송영상익청] : 소나무 서리 맞으면 푸르름이 더하네
人情有兩樣 [인정유양양] : 인간의 정도 두가지 모양 있으니
玆事孰稱停 [자사숙칭정] : 이 일을 누가 가늠하리오......
八十三歲翁 (팔십삼세옹)
八十三歲翁 [팔십삼세옹] : 여든 셋 늙은이가
蒼波萬里中 [창파만리중] : 푸른 바다 한가운데 떠 있구나
一言胡大罪 [일언호대죄] : 한 마디 말이 어찌 큰 죄일런지
三黜亦云窮 [삼출역운궁] : 세번이나 쫓겨 남, 또한 힘들었을 것( 노나라 학자 유하혜 고사)
北極空瞻日 [북극공첨일] : 북에 계신 님 속절 없이 우러르네
南溟但信風 [남명단신풍] : 다만 남녘 바다의 바람만 믿을 수 밖에
貂裘舊恩在 [초구구은재] : 담비 갖옺 내려주신 옛 은혜 있기에 효종의 은혜
感激泣孤衷 [감격읍고충] : 감정이 복받쳐 외로운 충정으로 우옵니다......
우암선생이 제주 귀양길에 풍랑을 만나 완도에 피선하여 완도의 바닷가에서 읊은 시 랍니다.
장희빈의 아들을 왕세자로 책봉하려 하자 이를 반대하다가
남인에게 밀려 제주로 귀양을 가면서 쓰신것이리라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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