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바람을 노래함 !

돌지둥[宋錫周] 2013. 10. 30. 13:53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詠  風 [영 풍]        尤庵 宋時烈[우암 송시열]

 

來從何處去何處[래종하처거하처] :어디에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지

無嗅無形只有聲[무후무형지유성] :맡을 수 없고 형체도 없이 다만 소리만 있구나.

 

飜雲覆雨天樞動[번운복우천추동] :구름을 날리고 비를 뒤엎어 하늘 돌쩌귀를 움직여

山地軸傾[탕해흔산지축경] :바다를 흔들고 산을 치켜들어 지축이 기우는구나.

    

 

赤壁吹焚曺子艦[적벽취분조자함] :적벽강에 바람을 일으켜 조조의 함대를 불태우고

陽噓散項家兵[수양허산항가병] :수양땅에 흐느껴 불어 항우의 군사를 흩어 버렸네.

    

 

捲我屋廬茅蓋盡[권아옥려모개진] :띠로 해 덮은 내 오두막을 다 걷어 말아서

朝暉穿漏照心明[조휘천루조심명] :아침 햇살 뚫린 틈에 스며드니 마음을 밝게 비추는구려....

 

  송시열[宋時烈: 1607-1689] 자는 英甫[영보], 호를 尤庵[우암]

서인[西人]의 거두로 남인과 대립, 후에는 노론[老論]의 영수[領袖]로 활약하다

1689년(숙종15년) 장희빈의 아들을 왕세자로 책봉함을 반대하다 사사[賜死]됨

저서 우암집[尤庵集], 주자어류소분[朱子語類小分], 송자대전[宋子大全] 등이 있음

한글작품에 계녀서[戒女書] 시조 3수가 전함.[이 블러그 '송시열 한글시조' 검색바람.]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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