判官使令[판관사령]
* 본 뜻은 監營[감영]이나 유수영의 판관[判官]에 딸린 사령[使令]이라는 뜻으로
아내의 말을 잘 따르는 자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.
이 말의 유래 : 서거정[徐居正]의 태평한화골계전[太平閑話滑稽傳]에서 유래하는 바
滑稽傳[골계전]: 패관문학[稗官文學]또는 골계문학[滑稽文學], 해학문학[諧謔文學]
으로 말하며 웃음과 조롱의 글로 양반사회나 사회병리를 표현 한 글.
돌지둥 마냥 부인을 몹시 무서워하던 어느 감영의 판관이
하루는 아내에게 된 통 혼이 난 다음 관청에 나와보니 맴이 찝찔한지라.....
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,
"대관절 마누라에게 쥐어 사는 것이 어디 나뿐이겠는가 ?
어디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한 번 살펴보리라.."
그리고는 사령들을 모두 불러 모아놓고
한 쪽엔 붉은기를 다른 편엔 청기를 세운 다음에.....
" 너희들 가운데 자기 처가 무서운 자는 붉은기에 모이고
마누라가 무섭지 않은 자는 푸른기에 서보거라"
명을 내리니 모두들 붉은 기 아래로 모여서는데
한 사령놈만 청기 아래에 있는지라 ?
판관이 그 사령에게 어찌하여 네 처가 무섭지 않으냐 ?
물은 즉.....
" 제 처가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하여 여기 혼자 남았사옵니다"
성인이신 공자께서도 논어[論語]에 이르시길.....
近之不遜[근지불손] 遠之則怨[원지즉원] 女人難養[여인난양]이라.......
가까이하면 불손하고 멀리하면 원망하나니 세상에 다루기 어려운것이 여자라는 것이니라.
술 취한 돌지둥이 중요한 말씀 올립니다.....
공처가[恐妻家]라는 말은 일본 놈[大宅壯一]이 만든 말이니 쓰지마시고
처시하[妻侍下] 또는 嚴妻侍下[엄처시하]라는 말을 사용하시길......
돌지둥은 신노심불로[身老心不老 : 몸은 늙었으나 마음은 늙지 않음]
엄처시하에 엄동설한이랍니다....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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