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야좌정중려

돌지둥[宋錫周] 2013. 12. 16. 22:26

            夜坐呈中慮[야좌정중려]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卞季良[변계량]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밤에 앉아 속 맴을 드러냄

 

入夜思君切[입야사군절] : 밤이 되니 그대 생각 간절하여

高吟獨未眠[고음독미면] : 홀로 세속에서 벗어나 괴로워 잠들지 못하네.

高 : 세속에서 벗어나. 吟 : 괴로워 끙끙거림.

 

牀風搖燭影[상풍요촉영] : 평상에 이는 바람에 촞불 그림자 흔들리고

雨慢琴鉉[첨우만금현] : 처마의 빗소리 거문고 줄을 업신여기네.....

 

 

世路吾秀翅[세로어수시] : 험한 세상에 날개를 드리워 친하려 하지 않으니

名場子着鞭[명양자착편] : 이름 있을 때 매질을 더하여 사랑하리라.

  世路 : 世途(세도) 험한 세상. 吾 : 나 오, 소원 할 어(친하려 하지않고 멀어지려는.....)

  場 : 마당 장,  때.   子 : 사랑하다. 着鞭 : 채찍질을하다.

 

知心更誰在[지심경수재] : 이 마음 알아 줄 사람 누가 있을런지

得句卽相傳[득구즉상전] : 싯귀를 얻었기에 바로 그대에게 보내네......

 

 

변 계량[卞季良 1369-1430] 자를 거경[巨卿], 호를 춘정[春亭]

  1382년 진사, 83년 생원, 85년(15세) 문과급제, 돌지둥 같은 천재의 느낌....

  1409 대제학, 1417 대제학, 예조판서..... 이색 정몽주의 문인.

 

내해 좋다하고 남 싫은 일 하지 말며

남이 한다 하고 이 아니면 좇지마라

우리는 천성을 지키어 삼긴대로 하리라.

 

어중이 떠중이 데모대에 합류하여 나라 꼴을 이끌어 가네요.....

지난번 군산과 부안 김제지역의 송전 탑 합의내용을 접하면서

작은 자긍심을 느끼게 해 주신 지역민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.

나라가 위태로우면 일치 단결하여 국난극복을 앞세웠던 대한민국이

어찌 이처럼 양단으로 나뉘어 싸워야 하는지....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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