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탄고토[甘呑苦吐]
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!
몇 일 전 시골 양지 뜸에서
바구니 한 가득 캐어 온
씀바귀 냉이 나물을 열심 다듬어
데친 물 입가심에 묵은 된장 양념하여
쐬주 안주 즐기는데.....
과년한 따님이
어설픈 젖가락 질에
나물 한 뿌리 챙겨 먹다가......
에엑 !
이렇게 씨구린 걸 왜 먹느냐고
투덜댑니다.....
양약고어구[良藥苦於口] !
한[漢]의 유방[劉邦]이 진[秦]의 수도로 공격해 들어가 보니
엄청난 보물과 엽기녀들로 꽈악찬 궁전을 보구 떠날 맴이 없는지라,
수장 번쾌가 얼렁 떠나자고 쫄라 댔지만, 유방은 이를 못 들은 척 머물려 했겠지요.....
해서 장량이 나서 말하길
" 우리가 여그 궁전에 들어온 이유는 금은 보화와 여색을 탐하기 위해 온것이 아니고,
秦의 폭정으로 인해 들끓는 민심을 가라 앉히는데 있슴다.
시방 秦에 발을 들이자 마자 향락에 빠진다면 악명 높은 하[夏]의 걸[桀]왕과 다름 없는
전철을 밟게 되오니 번쾌의 충언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..............."
이를 듣고 유방은 지체없이 궁궐을 나와 패수[覇水]에 진을 쳤다고 합니다.
충언역이이어행 [忠言逆耳利於行] : 충언은 귀에 거슬리되 행실에 이롭고
양약고구이어병 [良藥苦口利於病] :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