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
감탄고토

돌지둥[宋錫周] 2014. 12. 15. 10:30

 

감탄고토[甘呑苦吐]

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!

 

몇 일 전 시골 양지 뜸에서

바구니 한 가득 캐어 온  

씀바귀  냉이 나물을 열심 다듬어 

데친 물 입가심에  묵은  된장 양념하여

쐬주 안주 즐기는데.....

 

과년한 따님이

어설픈 젖가락 질에

나물 한 뿌리 챙겨 먹다가......

 

에엑 ! 

이렇게 씨구린 걸 왜 먹느냐고

투덜댑니다.....

 

양약고어구[良藥苦於口] !

한[漢]의 유방[劉邦]이 진[秦]의 수도로 공격해 들어가 보니

엄청난 보물과 엽기녀들로 꽈악찬 궁전을 보구 떠날 맴이 없는지라,

수장 번쾌가 얼렁 떠나자고 쫄라 댔지만, 유방은 이를 못 들은 척 머물려 했겠지요.....

해서 장량이 나서 말하길

 

" 우리가 여그 궁전에 들어온 이유는 금은 보화와 여색을 탐하기 위해 온것이 아니고,

秦의 폭정으로 인해 들끓는 민심을 가라 앉히는데 있슴다.

시방 秦에 발을 들이자 마자 향락에 빠진다면 악명 높은 하[夏]의 걸[桀]왕과 다름 없는

전철을 밟게 되오니 번쾌의 충언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..............."

 

이를 듣고 유방은 지체없이 궁궐을 나와 패수[覇水]에 진을 쳤다고 합니다.

 

충언역이이어행 [忠言逆耳利於行] : 충언은 귀에 거슬리되 행실에 이롭고

양약고구이어병 [良藥苦口利於病] :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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