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鸚鵡 [앵무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3. 19. 21:59

鸚鵡 [앵무]  姜希孟[강희맹]

앵무새 3수.

 

絛金纏鎖隔籠紗[조금전쇄격롱사] : 쇠 줄로 얽어서 비단 대바구니에 숨기어 가두니

歷遍雲山入大家[역편운산입대가] : 구름낀 산을 두루 다니다가 큰 집으로 떨어졌네.

爭似江湖一鷗鳥[쟁사강호일구조] : 강과 호수의 모든 갈매기와 새 다투는것 같아도

月明隨意宿聙沙[월명수의수정사] : 달빛 밝은 뜻 따라 밝은 귀로 모래 땅에 머무네.

 

千里風煙隴樹平[천리풍연롱수평] : 일 천리의 바람과 안개에 언덕의 나무 편안한데

舊山歸路夢中驚[구산귀로몽중경] : 오래된 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꿈 속에도 놀라네

從來慧性爲身祟[종래혜성위신수] : 지금까지의 슬기로운 성품을 몸의 빌미로 삼고

莫怨繒羅誤一生[막원증라오일생] : 비단 그물로 한 평생을 망쳤다 원망하지 말게나.

 

莫嘆莊鴈不能鳴[막탄장안불능명] : 씩씩한 기러기 능히 울지 못함을 탄식하지 말게

才到能鳴禍所嬰[재도능명화소영] : 재주있게 능히 말하여도 재앙만 자리에 더하네.

渺渺關河歸路斷[묘묘관하귀로단] : 아득히 먼 관문의 강으로 돌아가는 길이 끊기고

悔敎言語太分明[회교언어태분명] : 크고 틀림 없이 가르친 언어를 후회하는구나. 

 

私淑齋集卷之一[사숙재집1권] 七言絶句[7언절구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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