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驪江卽事[여강즉사] 權尙夏[권상하]

돌지둥[宋錫周] 2019. 1. 5. 15:06


      驪江卽事[여강즉사]  權尙夏[권상하]

         여강에 임하여.


官橋楊柳綠毿毿[관교얄류록삼삼] : 관청 다리 버드나무 푸른 가지 늘어지고

雨後靑山半帶嵐[우후청산반대람] : 비 온뒤 청산에 남기가 둘러싸 절정이네.

浴羽沙禽浮兩兩[욕우사금부양량] : 물가 새들 날개 씻으며 짝지어 떠다니고

曬罾漁子坐三三[쇄증어자좌삼삼] : 그물 말리는 어부들 삼 사인이 앉아있네.

晝笳近聽臨江郡[주가근청임강군] : 낮의 피리 가까이 들으며 강 고을 대하니

淸磬遙傳隔水菴[청경요전격수암] : 맑은 경쇠 널리 퍼지며 암자는 물에 가렸네.

薄暮兒童沽酒去[박모아동고주거] : 땅거미지자 아이는 술을 구하러 가고

扁舟一葉繫村南[편주일엽계촌남] : 잎파리 같은 작은 배를 마을 남쪽에 매네.


驪江[여강] : 여주를 흐르는 강이라 하여 붙여진 남한강의 이름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섬강, 청미천, 남한강이 만나는 세물머리에서 부터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이포대교 부근까지 약 100리에 이르는 강 이름.

毿毿[삼삼] :  털이 긴 모양, 버들가지 같은 것이 가늘고 길게 늘어진 모양

畵[화]인지 晝[주]인지 원본 인쇄본이 애매합니다 !


寒水齋先生文集卷之一[한수재선생문집1권]  詩[시] 1761년 간행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