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여름

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 48-2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2. 3. 09:28

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    申叔舟[신숙주]

비해당 48영에 쓰다.  48-2

 

竹徑淸風[죽경청풍] : 대나무 길의 맑은 바람.

脩篁夾徑碧雲堆[수황협경벽운퇴] : 긴 대숲의 좁은 지름길은 높이 쌓여 푸르고

徙倚瀟然絶點埃[사의소연절점의] : 한가히 걸으니 깨끗하여 티끌과 점도 끊기네.

世上炎蒸薰到骨[세상염증훈도골] : 세상 찌는 더위 올라와도 뼈에 향내 이르니

此君應待故人來[차군응대고인래] : 대나무는 응당 오랜 친구 돌아오길 기다리네.

 

懈堂四[비해당] : 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.

   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

   시를 쓰고 匪懈堂四十八詠[비해당48영]이라 이름 지음.

徙倚[사의] : 배회하다, 한가롭게 슬슬 걷다,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함.

徙倚[사의]  : 깔끔하다, 깨끗하다.

此君[차군] : 이 사람, 또는 이 분으로 대나무를 이르는 말.

 

保閑齋集卷第六[보한재집제6권] 七言小詩[칠언소시]

申叔舟[신숙주,1417-1475] : 자 泛翁[범옹],

   호는 保閑齋[보한재], 希賢堂[희현당]

   변절자로 낙인되었지만 훈민정음을 창제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,

   뛰어난 학식과 글재주로 모두 6명의 임금을 섬기며 수많은 편찬사업에도 참여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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