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-13 爛熳紫薇[난만자미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6. 11. 03:34

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-13  申叔舟[신숙주]
비해당 48영에 쓰다.  48-13

 

爛熳紫薇[난만자미] : 화려하게 밝은 배롱나무

一樹名花獨占幽[일수명화독점유] : 한 그루의 이름난 꽃이 그윽함 홀로 차지하여

情芬千古正悠悠[정분천고정유유] : 향기로운 정취 오랜 세월 아득히 멀리 순일하네.

終須對詠慰孤寂[종수대영위고적] : 항상 찾아 마주해 읊어 쓸슬한 외로움 위로하니

爛熳階頭紫霧浮[난만계두자무부] : 섬돌 머리 화려하게 빛나는 자주빛 안개 떠있네.

 

匪懈堂[비해당] : 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. 
   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
   시를 쓰고 匪懈堂四十八詠[비해당48영]이라 이름 지음.


保閑齋集卷第六[보한재집제6권] 七言小詩[칠언소시]
申叔舟[신숙주,1417-1475] : 자 泛翁[범옹],
   호는 保閑齋[보한재], 希賢堂[희현당]
   변절자로 낙인되었지만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,
   뛰어난 학식과 글재주로 모두 6명의 임금을 섬기며 많은 편찬에도 참여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