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-12 半開山茶[반개산다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6. 8. 02:02

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-12  申叔舟[신숙주]
비해당 48영에 쓰다.  48-12

 

半開山茶[반개산다] : 반쯤 핀 동백나무

山茶半吐守孤芳[산다반토수고방] : 동백나무 한창 드러내며 꽃다움을 홀로 지키며

歲暮春光所未嘗[세모춘광소미상] : 섣달 그믐이라 봄 빛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구나.

正是自然天性晚[정시자연천성만] : 때마침 자연의 타고난 품성이 쇠하여 다스리니

非矜淑質傲風霜[비긍숙질오풍상] : 거만한 서릿 바람에 맑은 바탕을 자랑하지 않네.

 

匪懈堂[비해당] : 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. 
   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
   시를 쓰고 匪懈堂四十八詠[비해당48영]이라 이름 지음.

淑質[숙질] : 착하고 얌전한 성질.


保閑齋集卷第六[보한재집제6권] 七言小詩[칠언소시]
申叔舟[신숙주,1417-1475] : 자 泛翁[범옹],
   호는 保閑齋[보한재], 希賢堂[희현당]
   변절자로 낙인되었지만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,
   뛰어난 학식과 글재주로 모두 6명의 임금을 섬기며 많은 편찬에도 참여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