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담 송남수

題䨥溪幽棲[제확계유거]

돌지둥[宋錫周] 2016. 12. 15. 15:47

 

        題䨥溪幽棲[제확계유거]    松潭 宋柟壽[송남수]

        확계에 숨어 살며 제하다.

 

宅相幽亭傍小塘[택상유정방소당] : 골라 정한 그윽한 정자 작은 못이 가까운데

主人心匠更難量[주인심장경난량] : 주인의 뜻과 궁리 헤아리기 어려움 겪었네.

濃烟翠竹當簷嫰[농연취죽당첨눈] : 짙은 안개 푸른 대는 고운 처마에 어울리고 

浥露黃花滿砌香[읍로황화만체향] : 노란 국화 이슬 젖어 섬돌에 향기 가득하네.

身世已甘耕釣趣[신세이감경조취] : 신세 이미 달게여겨 낚시 취하고 농사지으니

生涯何必利名塲[생애하필이명장] : 한 평생 어찌 소홀하여 명분과 때를 탐하리오.

燒香汰慮凝心坐[소향태려응심좌] : 향을 살라 근심 씻고 앉아서 마음을 모으니

壺裏光陰本不忙[호리광음본불망] : 병속의 세월에도 조급하지 않는 마음이라네.

 

心匠[심장] : 심혈, 마음속에서 여러모로 생각함.

 

松潭集卷之二[송담집2권] 七言律詩[7언율시]134首 1686년 간행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