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靑裘白馬客[청구백마객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8. 7. 14:16

靑裘白馬客[청구백마객] 四詩[사시]

梁慶遇[양경우]

푸른 갖옷에 백마의 손님. 4수 

指漢兵也[지한병야]留城中作擾害故賦之[유성중작요해고부지]

한(명)나라 병사를 가리킨다. 성중에 머물러 해를 끼치기에 읊었다.

 

靑裘白馬客[청구백마객] : 푸른 갖옷에 백마 탄 손님이 
夜打酒家扉[야타주가비] : 밤이면 술 집의 문을 때리더니  
飮盡一甕酒[음진일옹주] : 한 항아리 술을 다 마시고서는  
不還酒錢歸[불환주전귀] : 술 값도 갚지 않고 돌아가네.  

 

靑裘白馬客[청구백마객] : 푸른 갖옷에 백마 탄 손님이 
半夜入誰家[반야이수가] : 한 밤중에 누구 집에 들어가네.
取得女兒去[취득여아거] : 아녀자를 수중에 넣어 가버리니  
初啼終復歌[초제종복가] : 비로소 울면서 거듭 읊다가 죽네.  

 

靑裘白馬客[청구백마객] : 푸른 갖옷에 백마 탄 나그네가 
鐵箠如靑蛇[철추여청사] : 검은 빛 채찍은 파란 뱀 같은데  
笑擁大道上[소옹대도상] : 큰 길 위에서 비웃으며 막으니  
車馬不能過[거마불능과] : 수레와 말 능히 지나지 못하네. 

 

靑裘白馬客[청구백마객] : 푸른 갖옷에 백마 탄 나그네가 
較獵漢江隈[교렵한강외] : 한강 물굽이에 사냥을 견주며  
不射鹿射牛[불사록사우] : 사슴은 쏘지 않고 소를 쏘아서  
載之馬上來[재지마상래] : 말 위에다 싣고서는 돌아오네.  

 

齊湖集卷之三[제호집3권] 五言絶句[5언절구]

梁慶遇[양경우] : 1568-?, 자 子漸[자점]. 호 霽湖[제호],

   조선 중기의 문신, 선조 때 죽산 ·연산의 현감과 판관, 

   광해군 때 교리를 거쳐 正[봉상시첨정]에 이르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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