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겨울

雪[설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12. 18. 07:23

雪[설]   任相元[임상원]

 

映日沾沾濕[영일첨점습] : 비추는 해가 축축함 더해 적시니

篩空脈脈斜[사공맥맥사] : 체로 거른 하늘 끊임 없이 비끼네.

古墻新撲粉[고장신박분] : 옛 담장에 가루 가득하니 새롭고 

寒樹解飛花[한수해비화] : 찬 나무에 날리던 꽃들 떨어지네.

井覺噓春氣[정각허춘기] : 우물에 봄 기운이 불며 나타나고

簾疑漏月華[염의루월화] : 주렴엔 화려한 달빛 새는 것 같네. 

關門便高臥[관문편고와] : 문을 닫고 높이 누우니 편안하여

乘興酒須賖[승흥주수사] : 흥이 올라 결국 외상 술을 사오네.

 

恬軒集卷之十九[영헌집19권] 詩[시]

任相元[임상원, 1638-1697] :  자는 公輔[공보], 호는 恬軒[염헌].

  우참찬, 한성부판윤 등을 역임한 문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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