重陽[중양]
朴齊家[박제가]
중양.
重陽節返悵何如[중양절반창여하] : 중양절은 돌아오는데 어찌 맞서서 마음 아파할까
楓樹無姸菊未舒[풍수무연국미서] : 단풍 나무 곱지 않고 국화는 아직 펴지지 않았네.
舊俗登高聊復爾[구속등고료복이] : 옛 풍습대로 높이 올라 같이 돌아가서 의지하며
當時落帽一軒渠[당시락모일헌거] : 그때 당시에 떨어진 모자에 한바탕 껄껄 웃었다네.
詩愁莽渺迎霜際[시수무묘영상제] : 서리 맞이할 즈음에 시의 시름은 아득히 사라지고
酒所從容墮雨初[주소종용타우초] : 조용하게 술자리에 있으니 비로소 비가 떨어지네.
一歲人惟悲此日[일세인유비차일] : 한 해동안 그사람 생각하는 이 날 만은 서러운데
鴻來作客燕辭居[홍래작객연사거] : 기러기 오니 손님 되어 제비는 거처를 물러나네.
重陽節[중양절] : 陰曆[음력] 9월 9일. 重九[중구]라고도 하는데,
9는 원래 陽數[양수]이기 때문에 양수가 겹쳤다는 뜻으로 중양이라 함.
軒渠[헌거] : 유쾌하게 웃는 모양, 대소, 拍掌大笑[박장대소], 껄껄 웃는 모양.
落帽[낙모] : 龍山落帽[용산낙모], 晉[진] 나라 때 孟嘉[맹가]가
征西大將軍[정서대장군] 桓溫[환온]의 參軍[참군]으로 있었는데
환온이 龍山[용산]에서 9월 9일에 막료 부하들을 전부 불러 잔치를 열어 즐길 때,
參軍[참군] 孟嘉[맹가]의 모자가 바람에 땅에 떨어지자 맹가는 술에 취해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.
그러자 환온은 孫盛[손성]에게 그것을 주제로 맹가를 조소하는 글을 짓게 하고
맹가는 또 즉석에서 그에 화답하였는데, 맹가의 문장이 너무도 아름다워 모든 사람이 감탄하였다.
晉書[진서] 卷九十八[98권] 「孟嘉傳[맹가전]」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朴齊家[박제가 1750- ?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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