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法華庵[법화암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6. 19. 20:02

法華庵[법화암]    朴齊家[박제가]

법화암

 

浮圖縹緲梵王宮[부도표묘범왕궁] : 부도는 아득하고 어렴풋하니 부처의 궁전이여

簷馬丁當積翠中[첨마정당적취중] : 댕그렁대는 큰 처마는 푸른 빛 가운데 머무르네.

貝葉千?散花雨[패엽천권산화우] : 다라수 잎의 일천 경전은 꽃 비가 되어 흩어지고

茶聲一沸悟松風[다성일비오송풍] : 한결같이 끓이는 찻 소리는 솔 바람을 마주하네.

敀禽入遠無多點[귀금입원무다점] : 돌아가는 새들 멀리 들이며 겹쳐서 따르지 않고

落日盈空摠是紅[낙일영공총시홍] : 지는 해가 하늘 가득하니 모든게 무릇 붉어지네.

坐久不知雲繞䣛[좌구부지운요슬] : 앉은지 오래되어 구름이 무릎을 덮은 줄 모르고

半根苔石數株楓[반근태석수주풍] : 한창 뿌리박은 이끼 돌과 단풍 그루를 헤아리네. 

 

法華庵[법화암] : 남한 산성 밖에 있던 사찰.

浮圖[부도] : 僧[고승]의 사리나 骨[유골]을 넣고 쌓은 둥근 돌탑. 부처. 승려.

縹緲[표묘] : 멀고 어렴풋함, 소리가 연하고 길게 이끌리는 모양, 가물가물하고 희미함.

      끝없이 넓거나 멀어서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어렴풋함.

梵王[범왕] : 梵天王[범천왕], 색계의 초선천에 속하는 가장 위의 하늘을 다스리는 왕.

丁當[정당] : 댕그랑, 딸랑딸랑.

貝葉[패엽] : 貝多羅葉[패다라엽], 度[인도]에서 글자를 쓰는 데 사용하던 樹[다라수]의 잎.

     佛敎[불교]典[경전]을 많이 새겼음.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?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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