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月瀨襍絶[월뢰잡절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6. 26. 07:15

月瀨襍絶[월뢰잡절]

朴齊家[박제가]

월뢰(달여울)의 잡 절구.  四首[4수]

 

毋將一紅字[무장일홍자] : 차라리 문득 붉을 홍자 하나로

泛稱滿眼華[범칭만안화] : 널리 눈에 가득한 꽃을 칭하네.

華鬚有多少[화발유다소] : 화려한 꽃술 많고 적게 있지만

細心一看過[세심일간과] : 세심하게 잠시 헤아려 지나네.

 

 

坡坨色深淺[파타색심천] : 비탈진 언덕의 빛 짙고 연하고

綠草風以暈[녹초풍이운] : 푸른 풀들 바람 따라 어지럽네.

獨有含櫻鳥[독유함앵조] : 홀로 있는 새는 앵두를 머금고

時來刷紅吻[시래쇄홍문] : 때맞춰 돌아와 붉은 입술 닦네.

 

 

了了魚相聚[요요어상취] : 또렷한 물고기들 서로 모여서

寥寥人屛息[요요인병식] : 적막하니 겁이나 숨을 죽이네.

啞然忽發笑[아연홀발소] : 맥없이 웃자니 문득 웃음 일어

顴影寫咫尺[관영사지척] : 광대뼈 그림자 지척에 비치네.

 

了了[요요] : 똑똑한 모양, 분명한 모양.

寥寥[요요] : 매우적다, 적막하고 공허한 모양.

屛息[병식] : 겁이나서 숨을 죽임.

啞然[아연] : 맥없이 웃는 모양, 놀라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.

 

 

快活昆侖奴[쾌활곤륜노] : 성질이 활발한 곤륜의 노비는

靑泥蹋赤踵[청니답적종] : 푸른 흙을 붉은 발꿈치로 밟네.

要鎌明賽月[요겸명새월] : 허리의 낫 달과 내기하 듯 밝고

午飯高於塚[오반고어총] : 점심 밥은 무덤보다도 높구나.

 

快活[콰활] : 마음씨나 성질 또는 행동이 씩씩하고 활발함.

昆侖奴[곤륜노] : 곤륜의 노예, 검은 피부에 힘이 세고 성품이 온순하여

      성실하게 일했기 때문에 권문세가에서 앞다투어 사들였다고 한다.

午飯[오반] : 점심 밥.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?]

'박제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李十三齋中聽雨[이십삼재중청우]  (0) 2022.07.02
花開洞[화개동]次惠風[차혜풍]  (0) 2022.06.30
重陽[중양]  (0) 2022.06.23
法華庵[법화암]  (0) 2022.06.19
東林寺歸路[동림사귀로]  (0) 2022.06.1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