送從事官丁[송종사관정] 好寬[호관]
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종사관 정호관을 전송하며.
泣扈龍灣歲幾更[읍호룡만세기경] : 울면서 따르던 용만길 몇 해가 바뀌었나
送行今日淚霑纓[송행금일루점영] : 전송하는 오늘 눈물이 갓 끈을 적시네.
夷情挾詐知須早[이정협사지수조] : 간사한 오랑캐 뜻 원래 일찍 알았다면
海路多風渡莫輕[해로다풍도막경] : 바람 많은 바닷길 가벼이 건널 수 없겠지
共說簡書勞遠役[공설간서로원역] : 함께 편지 글 말하며 먼길 감에 애쓰고
不妨弧矢慰平生[불방호시위평생] : 거리낌 없는 활과 화살로 평생 위로하네.
丁寧異域威懷處[정녕리역위회처] : 이역에선 간곡하게 위엄있는 지위 품고
記取班侯戒水淸[기취반후계수청] : 반후를 명심하여 맑은 물을 경계하게.
丁好寬[정호관, 1568-1618] : 자는 希栗[희율], 호는 琴易[금역].
사헌부지평, 군자감정 등을 역임한 문신.
1607년 회답사 呂祐吉[여우길] 일행의 일본사행에 서장관으로 다녀옴.
龍灣[용만] : 평안북도 의주의 옛 이름. 선조의 피난처.
挾詐[협사] : 간사한 생각을 마음속에 품음.
丁寧[정녕] : 거짓없이 진실하게, 충고하거나 알리는 태도가 아주 간곡함.
班侯[반후] : 定遠侯[정원후]에 봉해진 後漢[후한]의 명장 班超[반초],
어느 관상가가 반초를 보고 말하기를,
"그대는 燕頷虎頸[연함호경, 제비턱에 호랑이목]이어서
일만리 侯[후]를 봉할 상이요." 하였는데
과연 서역 50여 나라를 평정하고, 그 공으로 西域都護[서역도호]가 되고
정원후에 봉해졌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. 『後漢書[후한서]』 「班超傳[반초전]」
漢陰先生文稿卷之二[한음선생문고2]詩[시]七言律[7언률]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1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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