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음 이덕형

洪川衙亭[홍천아정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. 29. 09:06

洪川衙亭[홍천아정]

曾有林塘鄭相公題詠詩韻[증유림당정상공제영시운]

適不佞來[적불영래]莎堤亭在上游[사제정상유]步韻致意[보운치의]

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
홍천 관아 정자에서 

전에 있던 임당 정상공의 제시영 운으로

맞는 재주 없이 와서 사제정에 올라 놀며 뜻을 알려 보운하다.

 

雪沙氷練帶平林[설사빙련대평림] : 눈 모래와 얼음 명주 들판의 숲을 두르고

衙罷孤亭快散襟[아파고정쾌산금] : 관아 파하고 외로운 정자 옷깃 풀고 즐기네.

詩思有時生凭檻[시사유시생빙함] : 때마침 넉넉한 시 흥취 기댄 난간에 생기고

政聲終日在鳴琴[정성종일재명금] : 종일 선정의 소문을 거문고 울리며 살피네.

山芋石蜜官居味[산아석밀관거미] : 산 마와 석청은 벼슬아치로 사는 맛이오

白葛烏紗吏隱心[백갈오사리은심] : 흰 갈포와 오사모 숨은 관리의 마음이라.

龍瀨八峯連一水[용뢰팔봉련일수] : 용 여울에 여덟 봉우리 한 물로 이어지고

月明歸艇意難禁[월명귀정의난금] : 달 밝아 배로 가려니 정취 금하기 어렵네.

 

林塘[임당] : 鄭惟吉[정유길, 1515-1588]의 호, 자는 吉元[길원].

  판돈녕부사, 우의정, 좌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.

詩思[시사] : 作詩[작시]의 興趣[흥취].

政聲[정성] : 정치를 썩 잘 한다는 소문. 政[선정]으로 소문난 명성.

山芋[산아] : 마, 마과의 덩굴풀, 산 마.

石蜜[석밀] : 石淸[석청], 산 속에 있는 나무나 돌 사이에 석벌이 친 꿀.

 

漢陰先生文稿卷之二[한음선생문고2]詩[시]七言律[7언률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1
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