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走題李心葊梅花小幅詩後[주제이심암매화소폭시후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6. 25. 13:50

走題李心葊梅花小幅詩後[주제이심암매화소폭시후]

金正喜[김정희]

이심암의 매화 좁은 폭 시의 뒤에 주제하다.

 

看花要須作畫看[간화요수작화간] : 보는 꽃 요약하여 모름지기 그림으로 그려 바라보니 
畫可能久花易殘[화가능구화이잔] : 그림 마주하니 능히 오래가나 꽃은 쉬이 없어진다네. 
況復梅花質輕薄[황복매화질경박] : 더더구나 돌아온 매화 꽃은 바탕이 경솔하고 박하여 
和風並雪飄闌珊[화풍병설표란산] : 건들바람과 눈 어울리니 쇠잔하게 함부로 나부끼네. 
此畫可壽五百歲[차화가수오백세] : 이 그림은 수명이 넉넉하게 오백 년은 갈 만하고 
看到此梅應復仙[간화차매응복선] : 이 매화를 관찰하며 이르니 응당 신선이 머무르네. 
君不見[군불견] : 그대는 보지 못하였나

詩中香是畫中香[시중향시화중향] :  시 가운데의 향이 무릇 그림 가운데의 향기이려니 
休道畫花畫香難[휴도화화화향란] : 꽃을 그려도 향기를 그리기 어렵다는 말을 마시게.

此詩[차시]李心葊[이심암]徐夢竹[서몽죽]俱有和詩[구유화시]

이 시는 이심암과 서몽죽이 다 화답한 시가 있다.  

 

輕薄[경박] : 行[언행]率[경솔]하고 淺薄[천박]함.

和風[화풍] : 和暢[화창]하게 솔솔 부는 바람, 건들 바람.

 

阮堂先生全集卷九[완당선생전집9권]

金正喜[김정희 : 1786-1856] : 자는 元春[원춘],

  호는 阮堂[완당], 秋史[추사], 禮堂[예당], 詩庵[시암],

  果坡[과파], 老果[노과], 寶覃齋[보담재], 覃硏齋[담연재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