九月十二日[구월십이일]淵子弧辰[연자호신]示靑歈館[시청유관]
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9월 12일 아들 연의 생일에 청유관에게 보이다.
秋陰不雨只輕霞[추음불우지경하] : 구름낀 가을 비내리지 않고 엷은 노을 뿐
病裏開門盛物華[병리개문성물화] : 병든 가운데 문을 여니 산과 들은 성대하네.
豈意我兒飄白髮[기의아여표백발] : 어찌 내 아이 백발이 휘날림을 생각했을까
好敎賓友醉黃花[호교빈우취황화] : 좋네 손님과 벗으로 하여금 국화에 취했네.
漁談樵話依山屋[어담초화의산옥] : 어부와 나무꾼 이야기 산의 집에 의지하고
汎往浮來隔水家[범왕부래격수가] : 물에 떠서 오고 가니 물가의 집들이 가리네.
拙句聊供侑初酌[졸구료공유초작] : 졸구를 애오라지 받들어 첫 술잔을 권하고
深房獨臥索淸茶[심방독와색청다] : 깊은 방에 홀로 쉬면서 맑은 차만 찾는다네.
靑歈館[청유관] : 金在崑[김재곤, 金尙鉉[김상현, 1811-1890]의 아버지.
70세 되던 1831년 9월 12일.
秋陰[추음] : 가을의 구름낀 하늘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
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松坡酬酢[송파수작] 詩集[시집]
丁若鏞[정약용, 1762-1836] : 자는 美庸[미용],
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
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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