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詠雪[영설]奉呈虛舟[봉정허주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8. 27. 18:10

 

       詠雪[영설]奉呈虛舟[봉정허주]    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
          눈을 읊어 허주에게 올리다. 

 

頑雲昨日凍陰昏[완운작일동음혼] : 어제는 두꺼운 구름에 흐리고 어두워 춥더니

曉起開窓雪擁門[효기개창설옹문] : 새벽에 일어나 창을 여니 눈이 문을 막는구나.

誰作㶚橋驢背興[수작파교려배흥] : 누가 파교의 당나귀 등의 흥겨움을 지었을까?

正銷山店客中魂[정소산점객중혼] : 때마침 산 주막에서 나그네 혼이 녹아버리네.

初隨去馬迷荒野[초수거마미황야] : 가는 말을 조용히 따르니 거친 들에 길을 잃고

旅逐歸人暗遠村[여추귀인암원촌] : 돌아오는 사람 함께 따르니 마을 멀고 어둡네.

更想郡齋無一事[갱상군재무일사] : 다시 생각해보니 관아에 잠시 일이 없으시면

可能呼酒對芳尊[가능호주대방존] : 능히 술자리에 불러주어 어른 명성 마주하리라.

 

虛舟[허주] : 누구인지 미확인.

頑雲[완운] : 두껍게 낀 구름.

㶚橋[파교] : 당나라 孟浩然[맹호연]이 당나귀를 타고 騎驢[기려]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㶚橋[파교]를 건너 설산으로 매화를 찾아 떠났다는 고사.

郡齋[궁재] : 郡衙[군아], 고을의 원이 사무를 보던 官衙[관아].

 
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  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
  한국고전번역원 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  1991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