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九日[구일]送伯宗朝天[송백종조천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8. 24. 19:01

 

   九日[구일]送伯宗朝天[송백종조천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
    구일에 사신으로 가는 백종을 보내며

 

盧龍塞近左賢王[노룡새근좌현왕] : 노룡의 관문 근처에는 좌현왕이 있고

關上沙楡葉盡黃[관상사유엽진황] : 관문 앞 모래의 느릅나무 잎 다 누래졌네.

遼左路艱無戒懼[요좌로간무계구] : 요하 길 어렵지만 삼가하여 두려움 없고 

賈生年少更文章[가생년소경문장] : 가생은 젊은 나이에도 문장은 계속하였지.

烏蠻館裏看新曆[오만관리간신력] : 오만관 속에서 새로운 책력을 헤아리고

靑海城頭望故鄕[청해성두망고향] : 청해성 근처에서 고향을 바라보리라.

爲客不堪逢九日[위객불감봉구일] : 나그네 되어 중양절 맞으니 견딜 수 없어

寒花聊贈一枝香[한화료징일지향] : 국화 꽃 향기로운 한가지 에오라지 보내네.  

 

朝天[조천] : 天子[천자]를 拜謁[배알] 함.

盧龍塞[노룡새] : 盧龍口[노룡구], 지금의 하북성 喜峰口[희봉구] 부근에 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산세가 용의 형상과 비슷하며 흙빛이 검기 때문에 盧龍[노룡]이라는 이름을 얻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옛날에는 지금의 薊縣[계현] 동북쪽에서 遵化[준화]를 거쳐 濼河[낙하] 골짜기를 돌아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노룡새를 나가는 길이 있었는데, 거기서 동쪽으로 꺾이면大陵河[대릉하] 유역으로 통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이 길은 하북평원에서 동북쪽 변경 바깥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로였다.

左賢王[좌현왕] : 單于[선우 : 흉노의 왕] 밑에는 左賢王[좌현왕], 右賢王[우현왕], 좌우곡려왕, 좌우대장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좌우대도위, 좌우대당호, 좌우골도후를 두었슴. (사기 흉노열전).

遼左[요좌] : 遼河[요하] 왼쪽 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를 가리켜 이르는 말.

戒懼[계구] : 삼가하고 조심하여 두려움이 없음.

賈生[가생] : 賈誼[가의]를 말한다. 기원전 200년에 태어나서 168년 33세의 나이로 요절한 하남성 낙양 출신의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서한 초기 문인이자 학자이며 정치가. 시문에 뛰어나고 제자백가의 설에 정통하여 漢文帝[한문제]의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총애를 받아 최연소 박사가 됨. 고관들의 모함으로 좌천되었다가 막내 아들 양왕의 태부가 되었으나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태자가 落馬[낙마]하여 죽자 다음 해에 죽음.

烏蠻館[오만관] : 우리나라 사신이 북경에 갔을 때 임시로 묵던 館所[관소]이다. 당시에 오랑캐들의 침입으로 인하여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우리나라 사 신들이 묵던 숙소인 玉河館[옥하관]이 불타는 바람에 임시로 이곳에 머물렀다 함.

寒花[한화] : 늦 가을이나 겨울철에 피는 꽃.

 

 

 
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  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
  한국고전번역원 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  1991.

'李達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梨花亭[이화정]次駱峯韻[차낙봉운]  (0) 2017.08.25
題淸道李家壁[제청도이가벽]  (0) 2017.08.25
道中感懷[도중감회]  (0) 2017.08.24
上思菴相公[상사암상공]  (0) 2017.08.21
書懷[서회]  (0) 2017.08.2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