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獨坐感春[독좌감춘]呈虛舟[정허주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8. 28. 14:14

 

    獨坐感春[독좌감춘]呈虛舟[정허주]   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
      홀로 앉아 봄날의 느낌을 허주에게 드리다.

 

 

繁陰漠漠日沈昏[번음막막일침혼] : 무성한 나무 그늘 막막한데 해는 잠겨 어둡고

病客傷春獨閉門[병객상춘독폐문] : 병든 나그네는 봄을 타느라 혼자 문을 닫았네.

愁坐不禁花爛熳[수좌불금화란만] : 시름겹게 앉아 밝게 빛나는 꽃 견디지 못하고

老來無復意飛飜[노래무복의비번] : 늙고 나니 날아 오를 생각도 되돌릴 수 없구나.

留連世事多千變[유련세사다천변] : 객지에 머무는 세상 일들이 너무 변화가 많아

孤負年光欠一言[고부년광결일언] : 세월만 외로이 저버리니 한마디 말도 없네요.

太守政淸還有興[태수정청환유흔] : 태수께선 정사에 맑고 또한 흥취가 있으시니

肯將邀我酒盈尊[긍장요아주영준] : 무릇 즐겨 저를 맞아 술잔에 술을 채우시지요.

 

虛舟[허주] : 미확인.

繁陰[번음] : 茂盛[무성]한 나무 그늘.

漠漠[막막] :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멂, 고요하고 쓸쓸함.

留連[유련] : 客地[객지]에서 묵고 있음.

千變[천변] : 여러가지로 변함.

 
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  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
  한국고전번역원 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  1991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