梨花亭[이화정]次駱峯韻[차낙봉운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이화정에서 낙봉의 운을 차하여
客行嗟未及春遊[객행차미급춘유] : 객지로 다니며 감탄도 못하고 함께 봄을 즐기니
滿樹濃陰翠擁樓[만수농음취옹루] : 가득한 나무 짙은 그늘이 망루를 푸르게 가리네.
花事已空難入手[화사이공난입수] : 꽃 보는 일 이미 헛되어 손에 들이기 어렵지만
賞心猶在屢回頭[상심유좌루회두] : 즐기는 마음 그대로 있어 자주 머리를 돌이키네.
登高每結懷鄕念[등고매결회향념] : 높이 오르면 늘 번뇌하고 고향을 생각하며 읊고
望遠還添去國愁[망원환첨거국수] : 멀리 바라보면 고향을 버린 시름 도리어 더하네.
瀉盡煩襟知有計[사진번금지유계] : 번잡한 마음을 다 쏟아버릴 헤아림 알고 있지만
欲沽村酒愧無由[욕고촌주괴무유] : 시골 술 사고자 하나 행하지 못함이 부끄럽네.
駱峯[낙봉] : 申光漢[신광한 : 1484-1555]의 호. 조선의 문신. 문인, 자는 漢之[한지], 時晦[시회]
호는 企齋[기재], 駱峯[낙봉] 시호는 文簡公[문간공], 본관은 高靈[고령] 신숙주의 손자.
花事[화사] : 봄에 꽃을 감상하는 일, 꽃이 피는 상황.
結[결] : 맺다, 煩惱[번뇌].
由[유] : 말미암을, 行[행]하다.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 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.
영인표점에는 제 4구가 賞心猶左屢回頭 으로 기록되어 있는데
원문 이미지를 살펴보니 左가 아니라 在로 표기되어 있어 수정합니다 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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