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西山[서산] 姜世晃[강세황]

돌지둥[宋錫周] 2018. 12. 24. 12:06

      西山[서산]     豹菴 姜世晃[표암 강세황]


身到西山過昔聞[신도서산과석문] : 몸소 서산에 이르러 옛날 듣던곳 지나려니

瑤林瓊島杳難分[요림경도묘난분] : 요림과 경도 아득하여 분간하기 어렵구나.

氷湖百頃平鋪玉[빙호백경평포호] : 드넓게 투명한 호수에 옥을 펼쳐 평평하고

彩閣千重聳出雲[채각천중용출운] : 천겹 화려한 누각 구름에 솟아오른듯하네.


世外忽驚超穢累[세외홀경초예루] : 세상 밖에 문득 놀라 더러움 멀리 떨어지고

眼中無處着塵氛[안중무처착진기] : 안중에는 티끌 기운 다다를 곳도 없구나.

敢將詩畫形容得[감장시화형용득] : 감히 장차 시나 그림으로 형용할 수 있나

癡坐橋頭送夕曛[치좌교두송석훈] : 다리 어귀에 어리섞게 앉아 석양을 보내네.


西山[서산] : 중국 북경에 있는 산으로 연행길에 들러 읊은 시.


豹菴稿卷之二 [표암고권지이]    詩[시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200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