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北漢山文殊寺[북한산문수사] 朴齊家[박제가]

돌지둥[宋錫周] 2018. 12. 18. 09:54


        北漢山文殊寺[북한산문수사]     朴齊家[박제가]

              북한산의 문수사 


天光漏處乍窺關[천광루처사규관] : 햇빛 새어 드는 곳에 문득 성문이 보이고

鳥道縈回摠是攀[조도영회총시반] : 새들의 길을 돌아 모두 더위잡고 올랐네.

落日煙生懸度國[낙일연생현도국] : 해가 지니 안개가 피어나는 현도국

秋風客在鐵圍山[추풍객재철위산] : 가을 바람에 나그네는 철위산속에 있구나.

形如倒甕三峰坼[형여도옹삼봉탁] : 형상은 엎어 놓은 독같이 세 봉우리 갈리고

鳴似衝牙一水還[명아충아일수환] : 옥구슬 부딧치는 듯한 한구비 물로 에워쌓네.

初到寺門頻顧影[초도사문빈고영] : 비로소 절 문 이르러 급히 그림자를 돌아 보니

紅明衣袂入楓間[홍명의매입풍간] : 단풍 속에 든지라 옷과 소매가 빨갛구나.


縣度國[현도국] : 서역에 있다는 온통 안개에 덮힌 나라 

鐵圍山[철위산] : 불교에서 수미산을 에워쌓고 있는 산 중의 하나로 어둡고 쓸쓸한 곳을 지칭