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류시인

苦離別[고이별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5. 24. 07:29

苦離別[고이별]   李玉峯[이옥봉]

괴로운 이별.

 

西隣女兒十五時[서린여아십오시] : 서쪽 이웃의 여자 아이 열 다섯 살 일 때에

笑殺東隣苦別離[소살동린고별리] : 동쪽 이웃의 괴로운 이별을 크게 비웃었네.

豈知今日坐此限[기지금일좌차한] : 오늘 이에 앉아서 한할 줄을 어찌 알았으랴

靑鬢一夜垂絲絲[청빈일야수사사] : 젊은 머리털 하룻 밤에 올올이 늘어뜨렸네.

愛郞無計繫驄馬[애랑무계계총마] : 사랑하는 낭군 계획도 없이 푸른 말을 매더니

滿懷都是風雲期[만회도시풍운기] : 도무지 풍운을 기다리는 마음만 가득하였었지.

男兒功名自有日[남아공명자유일] : 사내 아이 공과 이름은 진실로 기한이 있지만

女子盛歲忽已馳[여자성세홀이치] : 여자의 성한 세월은 이미 갑자기 지나간다네.

呑聲那敢歎離別[탄성나감탄이별] : 어찌 감히 소리를 삼키고 헤어짐을 한탄하나

掩面却悔相見違[엄면각회상견위] : 얼굴 가리고 만남을 피하다가 다시 후회하네.

聞郞已過康城縣[문랑이과강성현] : 듣기에 낭군께선 강성 고을을 이미 지나셔서

抱琴獨對江南湄[포금독대강남미] : 거문고 안고 강남 물가에서 홀로 마주한다네.

妾身恨不似江鴈[첩신한불사강안] : 원망도 못하는 첩의 몸은 강의 기러기 같아서

翩翩羽翩遙相隨[편편우편요양수] : 깃 나부끼어 훨훨 날아 멀리 따르길 기원하네.

粉臺明鏡棄不照[분대명경기부조] : 밝은 거울 화장대 견주어 보지 않고 멀리하다

春風寧復舞羅衣[춘풍영부무나의] : 편안히 다시 춘풍에 비단 옷을 입고 춤을추나.

天涯魂夢不識路[천애혼몽불식로] : 하늘 끝의 꿈 속의 넋은 길을 알 수 없으니

人生何用慰愁思[인생하용위수사] : 인생을 어찌 다스려 시름겨운 마음 위로하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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