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聞梧里謫洪川[문오리적홍천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6. 6. 09:59

聞梧里謫洪川[문오리적홍천] 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
오리가 홍천에 귀양갔다는 말을 듣고

 

不謂事如此[불위사여차] : 이와 같은 일은 생각하지 못했는데
云胡而至斯[운호이지사] : 어찌하여 이 지경에 이르렀단 말인가.
誰能竊斗柄[수능절두병] : 누가 능히 북두성 자루를 훔쳐가지고
獨自運天機[독자련천기] : 저 혼자서 하늘의 기밀을 휘두르는가.
何苦生無奈[하고생무나] : 왜 대처할 수 없는 삶을 괴롭게 살까
寧將死不知[영장사부지] : 차라리 죽어서 모르는 게 나으리라.
仰瞻雲際日[앙첨운제일] : 구름 사이의 태양을 우러러 보면
本自有晶暉[본자유정휘] : 본디 스스로 맑은 빛이 넉넉하구나.

 

斗柄[두병] : 국자 모양인 북두칠성의 별 가운데 자루에 해당하는 세 개의 별.

   衡[옥형], 陽[개양], 光[요광]을 이른다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

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
   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