聞梧里謫洪川[문오리적홍천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오리가 홍천에 귀양갔다는 말을 듣고
不謂事如此[불위사여차] : 이와 같은 일은 생각하지 못했는데
云胡而至斯[운호이지사] : 어찌하여 이 지경에 이르렀단 말인가.
誰能竊斗柄[수능절두병] : 누가 능히 북두성 자루를 훔쳐가지고
獨自運天機[독자련천기] : 저 혼자서 하늘의 기밀을 휘두르는가.
何苦生無奈[하고생무나] : 왜 대처할 수 없는 삶을 괴롭게 살까
寧將死不知[영장사부지] : 차라리 죽어서 모르는 게 나으리라.
仰瞻雲際日[앙첨운제일] : 구름 사이의 태양을 우러러 보면
本自有晶暉[본자유정휘] : 본디 스스로 맑은 빛이 넉넉하구나.
斗柄[두병] : 국자 모양인 북두칠성의 별 가운데 자루에 해당하는 세 개의 별.
玉衡[옥형], 開陽[개양], 搖光[요광]을 이른다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
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'李恒福' 카테고리의 다른 글
春日出遊[춘일출유] (2) | 2024.06.15 |
---|---|
踏靑日有感[답청일유감] (0) | 2024.06.11 |
夢朝[몽조]慶運宮[경운궁] (0) | 2024.06.01 |
甲寅除夕[갑인제석]夜坐口占[야좌구점] (2) | 2024.05.29 |
嶺伯張好古病甚[영백장호고병심] (0) | 2024.05.26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