病懷寧城倅孫使君[병회영성쉬손사군]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병이 들어 영성 수령 손사군을 생각하며
筋力嗟無健[근력차무건] : 기력이 굳세지 않음을 탄식하며
悠悠病後愁[유유병후수] : 오래 병든 뒤에야 시름겨워하네.
倩人纔倚杖[청인재의장] : 사람 사서 겨우 지팡이 의지하니
爲客倦登樓[위객권등루] : 손님 위해 다락에 오르기 고달프네.
嵐重遙山夕[남중요산석] : 남기 겹치는 먼 산은 저무는데
涼生古木秋[양샛고목추] : 서늘함 나오는 고목은 시름겹구나.
途窮賴知己[도궁뢰지기] : 길이 막혀 知己에게 의지하고자
賓館强淹留[빈관강엄류] : 여관에 억지로 오래 머문다오.
孫使君[손사군] : 손 사또, 孫汝誠[손여성], 손곡 이달이 1567년 서울로 올라가다 병이들어 당시 천안 군수였던
손여성에게 신세를 지고 손여성은 다음 해에 남원 부사로 승진하자 다시 남원으로 따라 내려감.
寧城[영성] : 천안 부근의 옛 지명. 倅[쉬] : 고을의 장관, 수령.
筋力[근력] : 근육의 힘, 氣力[기력].
悠悠[유유] : 아득히 먼, 때가 오래 된 모양.
倩人[청인] : 사람을 고용하다.
淹留[엄류] 오래 머무름.
蓀谷詩集卷之三[손곡시집권지3] 五言律[5언률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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